中, 지역별 GDP 통계체계 ‘대수술’…통계거품 없어질까?

中, 지역별 GDP 통계체계 ‘대수술’…통계거품 없어질까?

입력 2016-01-06 11:21
수정 2016-01-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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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조작 의혹’을 낳은 중국이 고질적인 통계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 왕바오안(王保安) 국장은 최근 전국통계공작회의에서 올해 주요 개혁과제의 하나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통계의 거품제거를 제시했다.

각 지역별 GDP를 정산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 GDP의 총합이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국가 GDP 총량을 초과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GDP 통계는 각 지역별 총합이 국가전체 총량을 웃돌면서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각 성(省)별 GDP 총합은 전국 총량보다 1조4천억위안(252조원)을 웃돌았고 상반기에는 2조7천억위안, 3개 분기간에는 1조9천억위안을 웃돌았다.

왕 국장은 지역별 GDP를 정산하는 방안이 실시되면 GDP 통계의 거품이 걷혀 시장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통계거품은 각 지방 정부들이 수치를 조작해 중앙정부의 지원 등 이득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통계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리커창 총리는 2007년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미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GDP 성장률 통계 수치는 “인위적”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또 자신은 전력 소비량, 철도 화물량, 대출 지급액 등 세 가지 통계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면서 “다른 통계들, 특히 GDP 통계는 참고용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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