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발간된 프랑스 가톨릭 일간지 라크루아와 인터뷰에서 “필리프 바르바랭 추기경이 사임한다면 이는 실수이자 경솔한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내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바르바랭 추기경은 적절하게 대처했다”면서 “그는 용감하고 창조적인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이어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 봐야 한다”며 “현재 사임하면 죄를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초 리옹 교구 신부였던 베르나르 프레이나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교회 소년단원들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했다.
프레이나 신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2002년부터 리옹 교구 대주교로 있는 바르바랭 추기경 등 교회 고위 관계자들이 프레이나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면서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추기경이 근무하는 리옹 대교구 본부를 압수 수색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당시 “(성추행)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 나는 말뿐이 아니라 행동을 기대한다”며 바르바랭 추기경에게 간접적으로 사임을 압박하기도 했다.
바르바랭 추기경은 사건 은폐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신부 관리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교황은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성추행은 어린이를 신에게 인도해야 할 사제가 그를 무너뜨리고, 악과 분노, 고통을 퍼뜨리는 것”이라면서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