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9년 집권 여건 마련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총재 임기를 현행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당칙 개정 방침을 26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이렇게 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2021년까지 총리를 맡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아베 총리의 9년 장기집권이 실현될 수 있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릴 자민당의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 전체회의에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본부장은 9년으로 총재 임기를 연장하는 당칙 개정 방침을 제안할 예정이다.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는 지난 19일 임원회의를 열고 현재 연속 2차례 6년까지로 제한된 총재 임기 연장 문제를 고무라 본부장에게 일임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가 당초 제시한 9년 연장 방안과 아예 총재 연임 횟수 제한을 없애는 방안 중에서 총재 연임 횟수 제한을 없애는 방안은 향후 검토과제로 남겨두기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민당 내부에선 총재 임기 연장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자민당은 내년 3월 5일 개최할 당 대회에서 총재 임기 규정 개정을 정식으로 결정하게 된다.
현재 아베 총리의 당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까지지만 당칙이 개정되면 2021년 9월로 3년 더 총리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아베 총리가 3차 연임을 하게 되면 역대 총리 가운데 최장기 재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이며 그가 과제로 삼고 있는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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