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납치해 교도소 탈출…할리우드 액션영화 같은 탈옥범

헬기 납치해 교도소 탈출…할리우드 액션영화 같은 탈옥범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7-02 15:05
수정 2018-07-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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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의 한 교도소에서 레두안 파이드(46)가 탈옥에 이용한 헬리콥터가 파리 북쪽에서 발견됐다. 2018.7.2  AF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의 한 교도소에서 레두안 파이드(46)가 탈옥에 이용한 헬리콥터가 파리 북쪽에서 발견됐다. 2018.7.2
AFP 연합뉴스
‘교도소 정원에 착륙한 헬리콥터를 타고 죄수가 유유히 감옥을 빠져나간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나 볼 법한 탈옥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그것도 프랑스 파리에서.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강도살인죄로 수감 중이던 악명 높은 죄수가 헬리콥터로 탈옥했다고 발표했다.

파리 남부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레두안 파이드(46)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탈옥했다. 파이드는 2010년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던 중 여성 경찰관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었다.

탈옥 작전은 무장 괴한 3명이 교도소 입구에 나타나 소란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파이드의 석방을 요구하며 경비 인력의 주의를 빼앗았다.
헬리콥터로 탈옥에 성공한 강도살인범 레두안 파이드(46)  AFP 연합뉴스
헬리콥터로 탈옥에 성공한 강도살인범 레두안 파이드(46)
AFP 연합뉴스
이들이 소동을 피우고 있던 때 헬리콥터가 교도소 뜰에 내려 면회실에 있던 파이드를 태우고 다시 이륙했다. 순식간이었다.

헬리콥터와 조종사는 비행 클럽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돼 탈옥 작전에 동원됐다. 헬리콥터는 파리 북부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파이드 일당은 미리 준비시켜 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

파이드의 탈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그는 교도관들을 인질로 삼고 다이너마이트로 감옥을 파괴한 뒤 대기시켜 놓은 차를 타고 달아났다. 6주간 도망다니다 호텔에서 체포됐다.

파이드는 과거에도 다른 범죄로 10년을 복역하고 2009년 “철저하게 반성한다”는 뜻을 밝히고 가석방됐다. 이 때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파리 빈민가에서 자란 자신의 일생을 책으로 출판하면서 유명인이 됐다. 그는 자신이 일삼은 범행의 모티브를 할리우드 범죄 액션 영화 ‘스카페이스’와 ‘히트’ 등에서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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