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번 방한에서 거센 무역 압박에 나설 듯

트럼프 대통령, 이번 방한에서 거센 무역 압박에 나설 듯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6-29 07:49
수정 2019-06-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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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핵 협력과 공정한 무역 강조

29일 두 번째 한국 방문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거센 무역 압박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이슈가 북한의 비핵화 협력과 상호 공정한 무역 증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필수적 동반자관계’를 첫손에 꼽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한미의 ‘필수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는 깊고 역사적인 안보적·경제적 유대를 공유하는 중요한(key) 파트너이며 인도태평양지역에서 번영과 안보, 평화의 린치핀(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북한 비핵화를 지향하는 노력’이라는 두 번째 항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한미의 조율과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또 ‘자유롭고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 증진’이라는 세 번째 항목에서 백악관은 한미 간 무역과 한국기업의 대미투자 규모를 수치로 제시하며 미국의 증가 기대 규모까지 적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상당히 강한 무역 압박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2018년 한미 무역 총액은 165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이 중 미국 수출품이 790억 달러였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2018년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 23% 감소를 언급했다. 또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와 농산물, 원유, 액화천연가스 한국 수출이 증가했다고 구체적 항목도 제시했다.

이어 2017년 이후 한국기업의 직접적 대미 투자가 506억 달러였으며 미개발 분야 프로젝트를 토대로 2018년 최소 60억 달러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자세한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을 설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경제인들과의 만남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 및 대미투자 압박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도 담겼다는 게 워싱턴정가의 해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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