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최악 갈등에도 中 기업 美 IPO 조달액 ‘사상 최대’

미중 최악 갈등에도 中 기업 美 IPO 조달액 ‘사상 최대’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04-27 16:20
수정 2021-04-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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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상장규정 강화에도 中 기업들 풍부한 자금 찾아 뉴욕행
연간 모금액도 최고치 전망..美 투자자도 고속성장 中 포기못해

미국 금융시장의 상징인 뉴욕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 뉴욕 UPI 연합뉴스
미국 금융시장의 상징인 뉴욕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 뉴욕 UPI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책임론과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기조에도 월가의 돈줄이 중국으로 몰리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이 미 증시에서 조달한 액수만 전년 동기 대비 440% 늘었다. 투자자들이 미중 자본시장 탈동조화 우려에도 중국 기업들의 성장성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중국 기업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 기업공개(IPO)와 주식 매도,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모은 금액은 110억 달러(약 12조 2000억원)가 넘는다. 전년 동기(약 20억 달러)와 비교해 다섯 배를 넘겼고, 2019년 같은 기간(약 65억 달러)과 견줘도 두 배 가까이 많다.

전자담배 업체 RLX(14억 달러)와 소프트웨어 회사 투야(10억 달러) 상장 등 20여곳이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트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스타트업 풀트럭얼라이언스가 20억 달러 규모의 미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고, 중국 1위 승차공유 업체 디디추싱도 뉴욕증시에서 100억 달러 안팎을 조달할 전망이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조달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 기록은 알리바바가 혼자 250억 달러를 끌어모은 2014년의 257억 달러다. 지난해에도 중국 기업은 미 증시에서 150억 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조달액 추이(매해 1월 1일~4월 21일 기준) 딜로직, 파이낸셜타임스 제공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조달액 추이(매해 1월 1일~4월 21일 기준) 딜로직, 파이낸셜타임스 제공
현재 미중 양국은 자본시장 긴장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올해 1월 NYSE는 중국 국영 통신사 3곳을 상장폐지시켰다. 중국군과의 연계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 의회가 미국의 감사 요구를 3년간 거부하는 외국계 상장 기업들을 강제로 퇴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때만 해도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IPO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월가의 은행과 IPO 변호사들은 매체에 “홍콩과 중국 본토 거래소가 미 증시와의 격차를 줄이고자 애쓰지만, 아직까지 NYSE와 나스닥을 대체할 시장은 없다”고 단언했다. 홍콩 법률회사 메이어 브라운은 “미국의 강제 상장폐지 규정이 중국 기업들에게 공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충분한 자금을 수혈받지 못해) 고속 성장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원하는 워싱턴 정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월가 투자자들도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를 회복시킨 중국의 성장을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다. 지난주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한해도 8%에 달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해도 중국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여기는 월가의 투자자가 상당수 존재한다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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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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