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쇼에 벌칙으로 나온 발룻, 닭발… “아시아 음식 혐오대상 아냐”

유명쇼에 벌칙으로 나온 발룻, 닭발… “아시아 음식 혐오대상 아냐”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6-30 13:47
수정 2021-06-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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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음식 혐오 부추긴다” 청원에 4만 6000명 동의
제임스 코든의 쇼에 등장한 벌칙 음식들. 청원사이트(change.org) 캡쳐
제임스 코든의 쇼에 등장한 벌칙 음식들. 청원사이트(change.org) 캡쳐
미국 CBS 방송의 유명 토크쇼에서 닭발, 발룻(부화 직전 오리알을 삶는 음식) 등 아시아 음식 먹기를 벌칙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아시안 혐오라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측은 향후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N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유명 연기자이자 코미디언인 제임스 코든이 진행하는 ‘더 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의 ‘속마음을 털어 놓아라’ 코너가 아시안 혐오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지난 몇 주간 계속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 시청자는 청원사이트(change.org)에 해당 코너의 폐지 혹은 음식 교체를 요청했고, 4만 6000명 이상이 이날까지 동의했다.

청원자는 “프로그램에서는 발룻, 백년 묵은 달걀, 닭발과 같은 음식들을 선보였고, 아시아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라며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코너에서 초대 손님은 코든의 거친 질문에 답하거나 아니면 음식을 먹어야 하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에 등장하는 음식은 “역겹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당 코너는 5년간 이어져왔고, 65만명 정도가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코든은 “향후 그런 음식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도 화나게 하는 쇼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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