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이 찬사가 됐다”…튀르키예로 보낸 ‘월드컵 숙소’

“조롱이 찬사가 됐다”…튀르키예로 보낸 ‘월드컵 숙소’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2-14 17:44
수정 2023-02-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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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컨테이너 350개
튀르키예 돕는 임시주택
“필요한 물품 즉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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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던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던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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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 모습. 이곳 숙소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들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 모습. 이곳 숙소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들었다. 연합뉴스
“컨테이너에서 자는 데 200달러는 비싸다.” “화장실인 줄 알았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 당시 관광객 숙박 시설로 컨테이너 숙소를 마련했다가 혹평을 들었다.

컨테이너 객실은 2인실로 두 사람이 사용할 침대와 옷장, 냉장고, 탁상 등이 배치돼 있고, 필수품인 에어컨과 선풍기도 설치돼 있지만 내부가 비좁아 불편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숙박비가 1박에 740리얄(약 27만원)로 웬만한 호텔 가격과 맞먹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월드컵이 끝나면 컨테이너 숙소를 주거시설이 열악한 빈곤국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약속했고, 최근 규모 7.8의 지진으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숙소를 보내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개발 기금은 컨테이너 숙소와 카라반 등 이동식 숙소 1만대를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타르 하마드 항구에선 이동식 숙소 350대를 실은 선박이 튀르키예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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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 모습. 이곳 숙소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들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 모습. 이곳 숙소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들었다. 연합뉴스
카타르의 이동식 숙소가 혹한의 날씨에 거리에 내몰린 이재민들에게 쓰인다는 소식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는 튀르키예에 구조인력 130명, 구호물자 100톤(t)을 지원했다.

카타르는 튀르키예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이날 이스탄불을 직접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 지진 피해를 위로하기도 했다. 대지진 이후 튀르키예를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이다.

카타르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했다”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꼭 필요한 것을 즉각적으로 지원을 하기 위해 피해 지역으로 이동식 숙소를 보낼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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