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파괴될 수밖에”…딸 결혼하자 스스로 총 쏴 숨진 父 ‘발칵’ 왜

“가정 파괴될 수밖에”…딸 결혼하자 스스로 총 쏴 숨진 父 ‘발칵’ 왜

하승연 기자
입력 2025-04-14 12:56
수정 2025-04-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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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결혼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인도에서 딸이 자신이 반대해오던 남성과 결혼하자 충격을 받은 아버지가 스스로 총을 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인도 중부 그왈리오르에서 리시라즈 자이스왈(49)이 자택에서 스스로 총을 쏴 숨졌다.

리시라즈의 딸 하르시타는 남자친구인 아난드 프라자파티와 법원에서 합의 하에 결혼했는데, 딸의 결혼을 반대해 온 그는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리시라즈는 집에 혼자 있었고, 아내와 아들은 외출 중이었다.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웃들은 집 안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리시라즈를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과 가족에게 알렸다.

리시라즈가 남긴 쪽지에는 “딸아, 너는 옳지 않은 선택을 했단다. 아버지의 고통을 정말 몰라서 이런 선택을 한 거니? 네 선택 때문에 우리 가정은 파괴될 수밖에 없단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리시라즈의 사망 소식을 들은 일부 친척들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아난드의 아버지 굴랍 프라자파티를 자택에서 끌어내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굴랍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수거하고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현재 사건 전반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은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하르시타는 다른 지역 출신 남성과 결혼했으며, 이 소식을 들은 리시라즈는 며칠 동안 우울감에 시달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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