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카드’ 내밀었나? “트럼프, 안심된다고”…독순술 분석 보니 (영상) [포착]

젤렌스키 ‘카드’ 내밀었나? “트럼프, 안심된다고”…독순술 분석 보니 (영상) [포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4-28 02:20
수정 2025-04-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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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대하고 있다. 2025.4.26 바티칸 EPA 연합뉴스(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대하고 있다. 2025.4.26 바티칸 EPA 연합뉴스(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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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대하고 있다. 2025.4.26 바티칸 EPA 연합뉴스(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대하고 있다. 2025.4.26 바티칸 EPA 연합뉴스(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독대 당시 “안심된다”라는 언급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독순술(讀脣術) 전문가 니콜라 히클링을 동원, 15분간의 회동 중 일부가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나눈 대화 내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입 모양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읽어내는 독순술은 청각 장애인의 소통법이지만 범죄 수사 및 첩보 수집에도 활용된다.

전문가 분석 결과 젤렌스키는 “이렇게는 안 되겠지만 저렇게는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트럼프는 “매우 흥미로운 전략이다. 안심된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종전 구상을 제시하고 광물협상까지 강요하고 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쓸 카드가 없는 인물”이라고 꾸준히 비판하기도 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까지는 보도에 담기지 않았으나, 전문가 분석대로면 젤렌스키가 트럼프를 만족시킬 만한 ‘카드’를 내밀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배제 ▲자포리자 원전 일대 중립화를 골자로 한 종전 구상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상태다.

또한 트럼프는 젤렌스키와의 독대 자리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타나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전문가는 트럼프가 마크롱에게 “당신이 있을 자리가 아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젤렌스키는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문가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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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5.4.26 데일리메일 화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5.4.26 데일리메일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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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5.4.26 바티칸 EPA 연합뉴스(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5.4.26 바티칸 EPA 연합뉴스(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한편 트럼프는 젤렌스키와의 독대 후 푸틴을 비난하는 동시에 ‘은행’, ‘2차 제재’ 등을 거론하며 “그가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이는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해 온 지난 100일간 트럼프가 푸틴을 향해 내놓은 가장 선명한 경고 메시지이자,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입장 선회 조짐이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교황의 장례식에서 ‘다리를 놓아라’라는 요구 속에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며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가진 상징적 대화 이후 푸틴 대통령이 종전을 원치 않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촌평했다.

가디언은 특히 요르단강에서 세례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담긴 모자이크화를 배경으로 의자 두 개만 놓은 채 대화하는 두 정상의 모습이 “극적이었다”며 “깨달음에 적합한 순간이었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라는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다만 종잡을 수 없이 변덕스러운 트럼프의 성향을 고려하면 말 몇 마디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향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푸틴에 대한 트럼프의 경고가 자신의 대러 정책을 비판한 뉴욕타임스(NYT)의 비판이 제기된 끝에 나온 것이라 정치적 수단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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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대하고 있다. 그 뒤로 요르단강에서 세례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담긴 모자이크화가 보인다. 2025.4.26 바티칸 로이터 연합뉴스(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대하고 있다. 그 뒤로 요르단강에서 세례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담긴 모자이크화가 보인다. 2025.4.26 바티칸 로이터 연합뉴스(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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