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 내내 쌀값 오른 日...모내기 전부터 ‘햅쌀’ 확보 경쟁

16주 내내 쌀값 오른 日...모내기 전부터 ‘햅쌀’ 확보 경쟁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5-04-29 15:33
수정 2025-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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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쌀 파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 3월 도쿄 시내 한 마트의 쌀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선반에 ‘쌀 공급 불안으로 1인당 1포대만 살 수 있다’는 안내가 놓여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일본의 ‘쌀 파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 3월 도쿄 시내 한 마트의 쌀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선반에 ‘쌀 공급 불안으로 1인당 1포대만 살 수 있다’는 안내가 놓여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쌀값 상승세에 일본 각지의 농업협동조합(JA)이 가을 햅쌀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모내기가 본격화하기도 전인 4월 말부터 이례적인 매입가 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신문(닛케이)은 일부 JA가 올해 매입할 쌀 가격을 지난해보다 30∼40% 정도 높게 책정해 향후 햅쌀이 시중에 풀리더라도 소매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생산자로부터 쌀을 사들여 도소매 업자에게 판매하는 JA는 일본 쌀 생산량의 40%를 취급한다.

닛케이는 “정부가 방출한 비축미가 3월 하순 이후 점포에 깔리기 시작했지만 상품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JA의 입도선매로 민간 업자와 도매상이 참여하는 쌀 매입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입가가 오른 지역은 혼슈 아키타현, 니가타현, 후쿠이현이다. 이들 지역에서 JA는 올해 생산될 쌀을 60㎏당 2만 3000엔(약 23만원) 안팎에 사들일 방침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키타현 37%, 니가타현 35%, 후쿠이현 28%가 각각 상승했다.

쌀값 폭등에 일본 정부는 올해 두차례에 걸쳐 비축미 21만t을 방출했지만 오름세에는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전날 발표한 이달 14∼20일 전국 슈퍼 쌀 소매가는 5㎏에 4220엔(약 4만 2600원)으로 전주 대비 3엔(약 30원) 올랐다. 이런 상승세는 16주 연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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