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특이한 건 아니었네!”…‘신발’에 맥주 콸콸 부어 마신 호주 국회의원, 무슨 일?

“한국만 특이한 건 아니었네!”…‘신발’에 맥주 콸콸 부어 마신 호주 국회의원, 무슨 일?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05-27 11:00
수정 2025-05-27 11: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서호주 의회에서 퇴임 연설을 마치며 신발에 맥주를 붓고 있는 카일 맥긴 의원. 서호주 의회 유튜브 채널 캡처.
서호주 의회에서 퇴임 연설을 마치며 신발에 맥주를 붓고 있는 카일 맥긴 의원. 서호주 의회 유튜브 채널 캡처.


호주의 의회에서 카일 맥긴 의원이 퇴임 연설을 마치며 자신의 신발에 맥주를 부어 마시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슈이’라고 불리는 호주의 전통적인 축하 방식으로, 그는 평범한 사람도 의회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 서호주 의회 유튜브 채널 등에 따르면, 맥긴 의원은 지난 21일 서호주 의회에서의 마지막 연설을 마무리하며 “이 연설을 끝내겠다. 골드필즈 지역 유권자들이 특히 고마워할 것이다. 저는 꾸중을 듣는데 익숙하니 얼른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리 준비해둔 맥주 캔을 열고 탁자 위에 올려둔 자신의 신발에 맥주를 부으며 “서호주 의원들과 유권자들에게 2번의 훌륭한 임기에 감사드린다. 건배!”라고 외쳤다. 그리고 신발 안의 맥주를 단숨에 마셨다.

갑작스러운 맥긴 의원의 퍼포먼스에 의장은 깜짝 놀라 일어나기도 했다. 의장은 “의원께서는 의회의 품위를 해칠 뻔한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들었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연설이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 장면을 본 다른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그의 마지막 순간을 축하해줬다.

맥긴 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회에도 평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만의 방식으로 축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맥긴 의원이 보여준 이 행동은 슈이라고 불리는 호주의 독특한 축하 문화다. 신발에 맥주나 샴페인 같은 술을 부어서 마시는 것으로, 주로 기쁜 일이 있을 때 축하하는 방식이다.

이 전통은 원래 20세기 초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군은 군화에 술을 부어 마시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호주에서 이 문화가 특히 유명해졌는데, 포뮬러원(F1) 레이서 다니엘 리카르도가 경주에서 우승한 뒤 신발에 샴페인을 부어 마시면서 널리 알려졌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9일 동대문 이문초등학교를 방문해 폭염 대응책을 긴급 점검했다. 방문에는 이 지역 시의원인 심미경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8일 서울은 117년 만에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대한 대응 철저 요청’의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하굣길 화상·열사병 피해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등 긴급대책을 제안했다. 또,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문초등학교는 주변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750여 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 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장은 먼저 학교장으로부터 폭염 대응책과 늘봄학교 등 방과 후 돌봄 현황을 청취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둘러봤다. 학교장은 폭염이 길어지면서 학교 기본운영경비의 30~40%가 전기, 가스, 수도요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날 최 의장은 여름방학 기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를 학교가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이 독특한 퍼포먼스는 BBC방송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의 관심을 끌며 화제가 됐다. 일부에서는 비위생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호주에서는 스포츠나 대중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친숙한 축하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