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형수 27명, 과학수사 오류로 누명썼을수도”

“美사형수 27명, 과학수사 오류로 누명썼을수도”

입력 2013-07-19 00:00
수정 2013-07-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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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과학수사 오류로 최대 27명이 억울한 사형선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자신들이 실시한 과학수사 오류 여부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사형수 27명이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을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의 과학수사를 둘러싸고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미 수사당국은 지난해 과학수사 오류에 관한 비판이 일자 과거 수천 개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에 착수했다.

검증 대상은 FBI 소속 모든 과학수사 연구소들이 실시한 체모, 섬유조직 검사 결과 등 2만1천700건에 이른다.

지금까지 진행된 검증 결과 120개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잠재적 수사 오류가 발견됐다. 문제가 제기된 사형 판결 27건도 여기에 포함된 것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몇 개 사건에서 과학수사 오류가 있었는지는 분명히 드러난 바가 없다.

WP는 그러나 과학수사 오류가 속속 드러나면서 이 부분이 사형제 폐지 논쟁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미시시피에서는 학생 2명을 살해한 혐의로 19년 전 사형 선고를 받은 윌리 제로미(44)가 지난 5월 사형 집행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형 집행유예가 결정됐다.

FBI에서 과거 실시된 그의 체모 검사 결과를 재검토한 결과 해당 증거 자료는 ‘효력이 없다’는 결과를 내렸기 때문이다.

FBI와 법무부는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거친 후 올여름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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