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직장내 자살 증가…스트레스·불황 때문

미국서 직장내 자살 증가…스트레스·불황 때문

입력 2015-03-19 05:08
수정 2015-03-1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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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지나며 자살자 크게 늘어나

미국에서 직장 내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 업무 스트레스는 물론 불경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예방의학저널에 실린 미국 ‘국립 직업 안전·보건 연구소’ 연구진의 논문을 보면 최근 미국에서는 해마다 평균 3만6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003∼2010년 사이 직장에서 자살한 사람은 1천719명에 달했다. 인구 100만 명당 1.5명꼴이다.

반면에, 직장 바깥에서 자살을 선택한 사람은 100만 명당 144.1명 정도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이 기간 시기별로 직장 내 자살률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인구 100만 명을 기준으로 직장 내 자살자는 2003년 1.5명에서 2007년 1.2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2010년에는 1.8명으로 다시 늘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불경기가 시작되자 자살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직장 내 여성 자살자보다 남성 자살자가 15배나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74세 사이의 자살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이 연령대의 직장 내 자살자는 16∼24세 연령층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았다.

직장 내 자살이 가장 많은 직종은 경찰관, 소방관, 의사로 집계됐다. 이들 직종은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데다가 직장 내에 자살에 이용할 수단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농업·삼림·어업 종사자의 자살률도 인구 100만 명당 5.1명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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