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서 전사한 미군 3만 6574명 첫 호명식

한국전서 전사한 미군 3만 6574명 첫 호명식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7-26 23:54
수정 2015-07-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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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기념공원 20주년 행사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동료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종전 62주년 및 기념공원 건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 대사 등 한·미 양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미한국대사관 무관부 제공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종전 62주년 및 기념공원 건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 대사 등 한·미 양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미한국대사관 무관부 제공
25일 낮 12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 서쪽 링컨기념관 앞에 위치한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한국전 참전 용사인 글렌 윈호프가 3분간 미군 전사자 90명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렀다. 한국전기념공원 건립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열린 전사자 호명식에서 참전 용사 10여명은 전사한 동료의 이름을 읽어 내려갔다. 윈호프는 “동료 전사자들의 이름을 직접 부를 수 있어 행복하다. 한국전쟁 후 오늘날까지 한국인들이 보여준 우정에 감사한다”며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이곳에 건립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한 호텔에서 한국전쟁유업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미 역사·사회 교사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한국전쟁 디지털 교과서’ 시안.  미 중·고교 교사들의 6·25전쟁 교육용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국전쟁유업재단 제공
2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한 호텔에서 한국전쟁유업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미 역사·사회 교사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한국전쟁 디지털 교과서’ 시안. 미 중·고교 교사들의 6·25전쟁 교육용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국전쟁유업재단 제공
행사를 개최한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이병희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모의 벽’ 건립을 미 의회에 요청했으나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며 “기념공원 건립 20주년을 맞아 미군 전사자 3만 6574명의 이름을 부르는 행사를 열어 의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전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된 호명식은 정전 62주년이자 기념공원 건립 20주년 기념일인 27일 낮 12시까지 사흘간 열린다.

한국전기념공원은 미 25보병사단 소속 참전 용사들이 1985년 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한·미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추진됐다. 역시 참전 용사 출신인 리처드 스틸웰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1995년 완공됐다. 기념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참전 용사 19명의 동상이다. 실물보다 큰 2m 10㎝ 정도 높이에 완장을 하고 적을 향해 움직이는 이들의 얼굴에는 비장감이 흘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쟁의 긴박함을 느끼게 한다. 이들 19명은 육군 14명과 해병대 3명, 해군·공군 각각 1명을 상징하는데 이들 중 육군 1명의 동상은 한국전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웨버 육군 대령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한국전쟁에서 오른 팔다리를 잃은 웨버 대령은 “실제 모델이 된 것도 기쁘지만 19명에 백인뿐 아니라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모든 인종을 포함시켰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당초 38선의 의미를 담기 위해 동상 38개를 추진했으나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에 따라 절반으로 줄였다고 한다”며 “대신 동상 옆 벽화에 이들 동상이 비춰 결과적으로 38개 동상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이사는 “한국전쟁이 베트남전쟁보다 먼저였지만 무관심으로 인해 한국전기념공원이 베트남기념공원보다 10여년 늦게 생겼고, 베트남공원에는 있는 추모의 벽도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국전쟁 참전 용사 인터뷰 등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해 온 한국전쟁유업재단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미 역사·사회 교사 콘퍼런스’에서 미 중·고교 교사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가르칠 때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쟁 관련 디지털 자료를 활용하는 ‘한국전쟁 디지털 교과서’의 시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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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7-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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