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노동자당 정권의 가치를 위해서라면”

브라질 룰라 “노동자당 정권의 가치를 위해서라면”

입력 2015-11-07 10:54
수정 2015-11-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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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비리의혹 제기한 야권·보수언론 강력 비난

중남미에서 ‘중도좌파의 대부’로 꼽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식량안보 관련 행사에 참석, 노동자당(PT) 정권의 가치와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201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룰라는 자신을 둘러싸고 잇따라 제기된 비리 의혹을 자신의 정계 복귀를 막으려는 시도로 규정하며 야권과 보수언론을 맹비난했다.

앞서 룰라는 지난 8월 라디오 방송과 회견을 통해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노동자당 정권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야권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도록 대선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자당의 후이 파우카웅 대표는 지난달 말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집회 연설을 통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합법적인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나면 룰라가 2018년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프 대통령이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를 맞으면서 룰라도 위상에 상처를 입었으나, 브라질 정치권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룰라는 브라질에서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해 중도좌파 정권 시대를 열었고, 2006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대선에서 자신이 후보로 내세운 호세프를 당선시켰고, 2014년 대선에서 호세프의 재선을 이끌었다.

브라질 선거법은 연임한 대통령도 대선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뛰고 나서 출마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룰라가 2018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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