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내년 日히로시마 원폭공원 첫 방문한다

美 국무장관, 내년 日히로시마 원폭공원 첫 방문한다

입력 2015-11-26 21:42
수정 2015-11-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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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장관(국무장관)이 처음으로 내년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을 상징하는 장소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2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미국과 핵보유국인 영국, 프랑스 외교장관이 내년 4월 10~1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기간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고 위령비에 헌화한다. 원폭 자료관 등이 갖춰진 평화기념공원은 히로시마 원폭 피해와 그 참혹성을 상징하는 장소다.
 미국은 그동안 원폭 투하의 정당성 등을 이유로 외교장관인 국무장관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회피해 왔다. 미국은 주일미국대사가 해마다 원폭 투하일을 맞춰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열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식’에는 참석했으나 이에 대한 논평은 피해 왔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원폭 투하를 당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자처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G7 국가 중 핵보유국이 아닌 독일·이탈리아·캐나다 외교장관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적이 있다. 유일한 핵 사용국인 미국 외교장관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은 일본 외교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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