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루언다우스키는 선대본부장 직함 그대로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 ‘선거통’ 폴 매나포트가 트럼프 캠프의 본선 선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

폴 매나포트
매나포트는 제럴드 포드와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공화당 내 최고의 선거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지난 2월 말 트럼프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트럼프는 애초 주류 진영의 트럼프 저지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에 대비하기 매나포트를 영입했으나, 최측근이자 선대본부장인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3월 초 ‘여기자 폭행’ 논란에 휩싸이자 매나포트에게 선거 총괄을 맡기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가 매나포트의 조언에 불만이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때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번에 본선을 진두지휘하는 선대위원장의 중책을 맡기면서 그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트럼프를 지근거리에서 ‘그림자 수행’했던 루언다우스키는 선대본부장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캠프 내 서열상 매나포트 밑이다.
한 소식통은 “이번 인사는 누가 본선 캠프를 책임지는 것인지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라며 매나포트의 부상에 초점을 맞췄다.
NBC 방송은 트럼프가 본선에 맞춰 캠프를 정비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공보팀을 비롯한 트럼프 캠프의 인적구성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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