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노조 연설서 국가경영 맡길 수 없는 ‘실패한 사업가’ 부각 트럼프 겨냥해 “연단에 선 불량배”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기 회사를 파산시켰던 것처럼 미국을 파산시킬 수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그의 경제정책에 대해 거의 모른다”며 “그 정책으로 인해 우리의 부채는 쌓이고, 무역전쟁이 시작되며, 월스트리트가 제멋대로 된다. 이 모두가 합쳐져 우리의 중산층과 미국은 붕괴되거나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경제’는 저임금과 일자리 감소, 부채 증가를 위한 요리법”이라며 “그가 자기 회사들을 파산시켰던 것처럼 미국을 파산시킬 수 있다. 카지노를 경영하면서 과연 누가 손해를 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미국에서 ‘땅 짚고 헤엄치기’ 격인 카지노 경영조차 제대로 못해 파산을 신청한 당사자인 트럼프에게 국가경영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트럼프가 자신의 주장처럼 ‘성공한 사업가’가 아니라 그저 부모에게 재산을 상속받은 뒤 여러 사업체를 파산시킨 ‘실패한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심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1990년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카지노 ‘트럼프 타지마할’을 오픈했다가 1년 만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을 비롯 문어발식 경영으로 호텔과 항공 등 여러 비즈니스에서 파산한 경력이 있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1천100만 명의 불법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밝힌 점을 겨냥해 “트럼프가 우리의 가정을 해체하도록 두면 우리는 어떤 나라가 되겠는가”라며 “강력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미국에 관한 잘못된 비전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이 너무 높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귀를 열면 ‘미국은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노동자들의 말을 결국 듣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는 중산층 가정을 대변하는 ‘여론 주도력’(bully pulpit)을 이용할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가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연단에 선 불량배’(a bully in the pulpit)”라고도 꼬집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