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측근’ 美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자금 관련 FBI 수사받아

‘힐러리 측근’ 美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자금 관련 FBI 수사받아

입력 2016-05-24 16:37
수정 2016-05-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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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주지사 선거서 中사업가에게 12만 달러 받아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테리 매콜리프(59)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중국인 사업가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게 됐다.

23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BI는 매콜리프 주지사가 3년 전 치러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와 취임식에서 중국인 사업가 왕원량으로부터 받은 12만 달러(약 1억4천300만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FBI는 현재까지 매콜리프 주지사에게 출두를 요청하진 않았지만 이번 수사는 결국 그를 겨냥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의 대표를 지낸 왕은 클린턴 재단에도 200만 달러(23억8천만원)를 기부한 ‘큰손’이다.

FBI는 매콜리프가 빌 클린턴 전직 대통령이 세운 비영리기관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의 이사를 맡았던 때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선거법은 외국인이 연방이나 주, 지역선거에 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콜리프 측은 왕이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 기부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매콜리프 주지사의 변호인 마크 엘리아스는 “왕의 기부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주지사는 FBI의 요청이 있으면 수사에 협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클린턴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둘도 없는 동지’로 통한다. 그는 1996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선 때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클린턴 선거캠프에서 단독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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