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연준, 대선 엿새 앞두고 기준금리 또 동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달 28일 미 하원 금융위에 출석해 증언하는 모습. 2016-11-03 사진=AP 연합뉴스
엿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때문이다. 대선으로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낀 연준이 다시 동결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많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들어 열린 7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근거는 강화돼 왔지만, 당분간 목표를 향한 계속된 진척의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연준이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유지했지만, 경제가 동력을 쌓고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었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고용지표는 연준이 내달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 고용지표인 월간 비농업 신규고용 증가량은 9월 16만 7000건, 9월 15만 6000건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침체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또다른 주요 지표인 물가는 여전히 목표치인 2%에 못미치고 잇지만 연준은 ‘중기적으로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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