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민자 방치하면 멕시코 NAFTA 폐기”

“마약·이민자 방치하면 멕시코 NAFTA 폐기”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4-02 22:30
수정 2018-04-0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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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벽 건설 위한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마약과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지 않으면 현재 양국이 재협상 중인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멜라니아, 불화설 의식했나
트럼프·멜라니아, 불화설 의식했나 최근 불화설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1일(현지시간)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베데스다 바이 더 시 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의 성추문 논란 후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팜비치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멕시코는 사람들이 남쪽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멍청한 이민법을 비웃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량의 마약과 이민자 유입을 멈춰야 하며 멕시코가 협조하지 않으면 나는 그들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NAFTA를 끝낼 것이다. 장벽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대규모로 흘러들어 온 사람들은 다카(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게시한 글에서는 “국경순찰 대원들이 국경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으며 이는 ‘잡았다가 놔주는’ 식의 터무니없는 민주당의 법 때문”이라며 “더이상의 다카 협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대선 공약인 멕시코 장벽 건설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8월부터 논의해 온 NAFTA를 걸고 들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정치권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선 여론 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는 외국의 피냐타(과자나 장난감을 넣은 인형)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4-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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