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원 여성 우주유영 무산…여성 사이즈 우주복 모자라

사상 첫 전원 여성 우주유영 무산…여성 사이즈 우주복 모자라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3-26 17:25
수정 2019-03-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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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왼쪽)와 크리스티나 코크(오른쪽)가 지난 14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03.26 AF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왼쪽)와 크리스티나 코크(오른쪽)가 지난 14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03.26 AF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사상 첫 전원 여성 우주유영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26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NASA는 여성 우주비행사 2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입을 미디엄 사이즈의 우주복의 사이즈가 단 한벌 뿐이어서 여성 우주비행사 1명을 남성으로 교체키로 했다.

NASA는 당초 오는 29일 우주비행사인 앤 매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크, 지상통제관 크리스틴 파시올로 등 5명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우주유영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클레인의 우주복 상의 제작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계획이 헝클어졌다. 지난 22일 처음 남성 우주비행사인 닉 헤이그와 우주유영에 나선 매클레인은 미디엄 사이즈의 우주복 상의가 가장 몸에 잘 맞는다며 새 우주복 제작을 요청했지만, 29일까지 마련할 수 있는 이 사이즈의 우주복은 1벌뿐이라고 NASA는 밝혔다.

이 우주복은 코크가 입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크는 헤이그와 호흡을 맞춰 29일 ISS 바깥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매클레인은 다음 달 8일 캐나다 출신 남성 우주비행사와 또 다시 우주유영을 할 예정이다.

매클레인과 코크는 각각 13번째, 14번째로 우주유영을 경험한 여성 우주인이 됐다.

브랜디 딘 존슨 NASA 우주센터 대변인은 “우주에서는 미세중력의 영향으로 지상에서보다 키가 더 커지기 때문에 우주복을 제작하기가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매클레인은 트위터를 통해 지구에서 출발할 당시보다 우주에서 2인치(약 5㎝)가량 키가 커졌다고 밝혔다.

여성 우주인의 우주유영은 1984년 옛 소련의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가 처음 개척한 이래로 35년간 계속됐지만, 현재까지 500여명이 넘는 전체 우주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1%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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