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억 손실” 봉준호 영화, 극장서 내린다…한달 만에 결국

“1170억 손실” 봉준호 영화, 극장서 내린다…한달 만에 결국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4-07 09:55
수정 2025-04-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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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美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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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영화 ‘미키 17’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5.2.16 베를린 AP 뉴시스
봉준호 감독이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영화 ‘미키 17’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5.2.16 베를린 AP 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저조한 흥행으로 극장 개봉 불과 한 달 만에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 풀린다. 미 매체들은 8000만 달러(약 1170억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북미 3807개 극장에서 개봉한 ‘미키 17’은 오는 7일부터 아마존 프라임 등에서 서비스된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이 영화는 애플TV와 판당고 등 다른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영화는 극장 상영을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2020년 아카데미(오스카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개봉하는 신작인 데다 대기업 워너브러더스가 야심 차게 투자·배급한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영화는 마케팅·홍보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만 1억 1800만 달러(약 17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누적 매출은 손익분기점인 3억 달러(약 4400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통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5일까지 ‘미키 17’의 글로벌 매출은 1억 2237만 달러(약 1800억원)이다.

미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미키 17’의 추정 손실액은 7500만~80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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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17’의 한 장면.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17’의 한 장면.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미키 17’의 국내 흥행도 기대에 못 미친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6일까지 누적 관객수가 299만 8372명, 누적 매출액 약 296억원으로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한 ‘미키 17’은 개봉 초기 미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현장관객 대상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인 ‘B’ 등급을 받았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6일 기준으로 평론가 점수 77점(100% 만점 기준으로 77%), 관객 점수 73점을 기록했다.

이는 봉 감독의 전작들인 ‘기생충’(평론가 99점·관객 95점), ‘마더’(평론가 96점·관객 89점), ‘살인의 추억’(평론가 95점·관객 92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키 17’은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죽으면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는 복제인간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이야기를 그린다. 봉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우주 배경의 SF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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