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태풍이 휩쓸고 간 필리핀 해안 지역에서 다음 달 최소 1만2천 명이 새로 태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많은 아이가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질병을 앓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필리핀 피해 지역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들이 확인한 출산율 예상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HO 통계로 필리핀 전역에 20만 임신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사들은 태풍 피해에 따른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출산 환경과 산모의 영양 부족 등으로 신생아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 마닐라와 인접한 북중부 해안도시 타나우안에서 의료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 의료봉사 단체 ‘매머드메디컬미션’ 소속 의사 16명은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간 시청 건물에 응급 시설을 차리고 현지 여성들의 출산을 돕고 있다.
이 단체 소속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시설을 차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신생아 10명을 받아냈다.
현재 타나우안을 비롯해 타클로반, 파나이 등 피해 지역에는 각각 20팀의 현지 의료진과 국제 의료봉사단이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WHO는 전했다.
의사들은 신생아 건강을 위해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오염된 상하수도관에서 나온 물에 분유를 타서 먹이면 설사 등을 유발하고, 이는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정부는 피해 지역 곳곳에 수유 시설을 두고 깨끗한 분유와 도우미들을 배치하고 있다.
허리케인 피해가 잦은 미국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참사 피해 지역 신생아들은 저체중과 호흡 장애를 앓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곳곳에 무너진 도로와 부족한 의료 시설로 산모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세라 C. 풀러 박사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태풍 발생 나흘째인 지난 15일 동부 비사야스 지역에서는 신생아 한 명이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일종의 호흡부전인 ‘신생아가사’(newborn asphyxia)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국 N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필리핀 피해 지역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들이 확인한 출산율 예상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HO 통계로 필리핀 전역에 20만 임신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사들은 태풍 피해에 따른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출산 환경과 산모의 영양 부족 등으로 신생아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 마닐라와 인접한 북중부 해안도시 타나우안에서 의료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 의료봉사 단체 ‘매머드메디컬미션’ 소속 의사 16명은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간 시청 건물에 응급 시설을 차리고 현지 여성들의 출산을 돕고 있다.
이 단체 소속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시설을 차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신생아 10명을 받아냈다.
현재 타나우안을 비롯해 타클로반, 파나이 등 피해 지역에는 각각 20팀의 현지 의료진과 국제 의료봉사단이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WHO는 전했다.
의사들은 신생아 건강을 위해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오염된 상하수도관에서 나온 물에 분유를 타서 먹이면 설사 등을 유발하고, 이는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정부는 피해 지역 곳곳에 수유 시설을 두고 깨끗한 분유와 도우미들을 배치하고 있다.
허리케인 피해가 잦은 미국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참사 피해 지역 신생아들은 저체중과 호흡 장애를 앓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곳곳에 무너진 도로와 부족한 의료 시설로 산모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세라 C. 풀러 박사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태풍 발생 나흘째인 지난 15일 동부 비사야스 지역에서는 신생아 한 명이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일종의 호흡부전인 ‘신생아가사’(newborn asphyxia)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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