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한국 男女처럼 ‘짝짓기’ 할래요” 인연 찾아 ‘여행 미팅’ 떠나는 싱가포르인들

“핫한 한국 男女처럼 ‘짝짓기’ 할래요” 인연 찾아 ‘여행 미팅’ 떠나는 싱가포르인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6-13 21:56
수정 2025-06-13 23: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글로벌 인기 韓예능 ‘솔로지옥’서 영감
3박 4일 같은 숙소 쓰며 짝 찾기 진행
만남 전 사진 비공개 ‘깜짝 요소’ 남겨
3차례 여행에 남녀 총 40명 참가 신청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 시즌4 예고편 중 한 장면.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 시즌4 예고편 중 한 장면.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한국의 이른바 ‘짝짓기 예능’에서 착안한 미혼 남녀 여행 미팅이 싱가포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매체는 50세 사업가 리크 앙과 그의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24세 레오 칭 링이 만든 사교모임 브랜드의 미혼 남녀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솔로지옥’은 2030 청춘남녀의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넷플릭스 한국 예능 시리즈 중 처음으로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하는 등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4까지 제작됐다. 역시 넷플릭스 한국 예능 중 최초다. 지난 2월엔 5번째 시즌 제작도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싱가포르 참가자들의 여행 미팅은 3박 4일간 진행되며 ‘솔로지옥’에서처럼 같은 성별끼리 객실을 공유한다.

예능과 차이점이 있다면 촬영용이 아닌 실제 만남을 위한 자리이기에 카메라는 함께하지 않는다.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4 한 장면.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4 한 장면.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한국 예능에서 영감을 얻긴 했지만, 이들의 목적지는 한국이 아닌 일본 오사카다. 리크 앙의 친구가 오사카에 소유하고 있는 빌라를 여행 미팅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진행될 예정인 오사카에서의 여행 미팅에는 싱가포르 미혼 남녀 각각 5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숙소에서 함께 지내는 것 외에도 오사카 당일치기 여행, 요트 여행, 나라에서의 다도 체험 등 프로그램에 1인당 1111싱가포르 달러(약 118만원)을 지불했다.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2에 출연해 인기 스타로 부상한 덱스(김진영).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2에 출연해 인기 스타로 부상한 덱스(김진영).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예능에서처럼 참가자들은 서로의 신상을 전혀 모른 채로 미팅에 나선다는 점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여행 전에 이성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주최 측은 만남에 앞서 외모로 서로를 판단하는 것은 원치 않고 ‘놀랄 만한 요소’를 남겨두고 싶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4 한 장면.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4 한 장면.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이 업체가 이같은 형식으로 진행한 3번의 여행에는 서로의 짝을 찾으려는 싱가포르인 총 4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자인 레오 칭 링은 “함께 여행하는 것은 서로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