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럭셔리판 새 100위안’의 굴욕…위폐인식 사례 속출

中 ‘럭셔리판 새 100위안’의 굴욕…위폐인식 사례 속출

입력 2015-11-13 16:36
수정 2015-1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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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달 12일부터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2015년판 100위안(1만 7천989원)권 지폐가 위폐 감별기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했다.

13일 지린(吉林)성 지역신문인 동아경제신문보(東亞經濟新聞報)에 따르면, 지린성 창춘(長春)에 사는 한 누리꾼은 전날 오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100위안 신권 사용에 주의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린은행에서 오늘 네 장의 신권을 받아왔는데 위폐 감별기에 넣었더니 위폐로 인식됐다”며 “은행 ATM기도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경제신문보 기자는 자신이 직접 100위안 신권을 들고 한 슈퍼마켓에 가서 물건을 사려 시도했지만, 위폐 감별기에 ‘이것은 위폐입니다. 주의하세요’는 문구가 표시돼 사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장 관계자는 기자에게 아직 기계를 업그레이드 하지 못했다며 미안해하면서도 “이 감별기를 통과하지 못하는 한 새 지폐는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또 “다른 슈퍼마켓 몇 곳을 더 돌아봤지만 모두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매장 내에 설치된 ATM 기계 역시 신권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현상이 창춘(長春) 등 지린성 일부 도시에서 발생한 현상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00위안 신권은 대체로 가장 최근 발행된 2005년 지폐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폐 정면의 숫자 ‘100’이 각도에 따라 금색과 녹색으로 달리 보이도록 바뀌었다.

이는 위조 방지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폐는 숫자 ‘100’의 금색 문양 때문에 중국 언론과 누리꾼 사이에서는 ‘럭셔리 금판 위안화’(土豪金版人民幣)로 불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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