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하트’ 그린 보잉기…알고 보니 위험 신호? 中서 무슨 일이

하늘서 ‘하트’ 그린 보잉기…알고 보니 위험 신호? 中서 무슨 일이

하승연 기자
입력 2025-06-16 17:16
수정 2025-06-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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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케이항공 보잉여객기 긴급 회항. 현대쾌보 캡처
중국 오케이항공 보잉여객기 긴급 회항. 현대쾌보 캡처


미국 보잉사 여객기가 최근 인도에서 추락해 270여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중국에서 같은 회사 항공기가 엔진 고장으로 이륙 3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16일 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첫 민영항공사인 오케이항공 BK2931편은 지난 15일 오후 1시(이하 현지시간) 후난성 창사 황화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2시 55분 광둥성 잔창시 우촨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 27분 출발해 하트 모양으로 선회한 뒤 약 30분 만인 2시 58분 황화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오케이항공 측은 기계적 고장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오케이항공 BK2931편은 항로상에서 ‘하트 모양’ 비행 궤적을 남긴 것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긴급 회항한 것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은 한쪽 엔진 고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회항 후 일부 승객은 당일 오후 7시 추가 항공편을 이용해 우촨으로 갔고, 나머지 승객은 여정을 포기해 항공사 측에서 식사와 숙박을 제공했다. BK2931편은 보잉 737-9KF(협동체 항공기)로, 기령(비행기 나이)은 7년 9개월이다.

2005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오케이항공은 보잉 737NG 시리즈를 중심으로 2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톈진, 창사, 시안, 난닝 등 4개 도시에 거점을 둔 채 100개 이상의 국내선 및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12일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에어인디아 AI171편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륙 30초 만에 추락해 승객 1명을 제외한 탑승자 241명이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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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등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171편 여객기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의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왼쪽 원 안). 오른쪽 사진은 이륙 직후 여객기가 인근 도심에 추락해 화염을 내뿜으며 폭발하는 모습. 인도 경찰은 “사고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X 캡처
승객 등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171편 여객기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의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왼쪽 원 안). 오른쪽 사진은 이륙 직후 여객기가 인근 도심에 추락해 화염을 내뿜으며 폭발하는 모습. 인도 경찰은 “사고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X 캡처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여러 명 나와 지금까지 274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 추락 사고는 2011년 상업 운항을 시작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기체인 787의 첫 추락사고다. 인도 당국을 비롯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단, 보잉과 GE의 조사팀, 영국 정부 조사팀 등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추락한 점에서 양쪽 엔진 동시 고장이나 양력 장치 설정 오류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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