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개각 단행’연정 붕괴’ 간신히 모면

그리스 총리 개각 단행’연정 붕괴’ 간신히 모면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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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립정부가 소수정당의 탈퇴로 출범 1년 만에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개각을 단행하며 연정 붕괴 사태를 간신히 모면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연정에 잔류하기로 한 사회당(PASOK)의 에방겔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를 신임 외무장관 겸 부총리로 임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3월부터 사회당을 이끈 베니젤로스는 지난 정권 때 재무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한 인물이다.

사마라스 총리는 베니젤로스 당수 외에도 사회당의 미할리스 크리소호이데스를 신임 인프라·교통장관으로, 야니스 마니아티스는 환경·에너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사회당 소속 장관 수는 유임된 아타나시오스 차프타리스 농업장관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지난 총선 때 집권당에서 제3당으로 추락한 사회당은 연정 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은 연정 내 제2당이었던 민주좌파가 공영방송사인 헬레닉 방송사(ERT) 폐쇄 조치에 반발, 연정 탈퇴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의석수 14석의 민주좌파는 ERT 재개 방안 합의가 무산되자 연정 탈퇴를 비롯해 민주좌파 소속 개혁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의 내각 철수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연정이 확보한 의석수는 전체 300석 가운데 간신히 과반을 넘긴 153석으로 줄어들었다.

사회당 역시 당초 당국의 ERT 폐쇄 조치에 반발했지만, 연정 붕괴로 인한 조기총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연정 잔류를 선택했다.

따라서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국제채권단 ‘트로이카’와 협의한 긴축정책의 추진력은 크게 손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회당이 추가 긴축정책은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정부가 강력한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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