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먹은 눈송이, 굴뚝서 나온 재였네

소년이 먹은 눈송이, 굴뚝서 나온 재였네

최훈진 기자
입력 2018-12-24 23:08
수정 2018-12-2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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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화가’ 뱅크시, 英포트탤벗서 벽화의 반전

포트탤벗 英서 최악 대기오염 도시
마을 주민이 SNS에 “아픔 그려달라”
인파 몰려 펜스 설치 등 벽화 보호
영국의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그림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웨일스 남부 포트탤벗의 한 차고 벽면에 그려져 있다. 뱅크시는 “작품을 남겨 철강 공장이 일으키는 공해의 심각성을 알려 달라”는 주민의 메시지를 받고 벽화 작업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포트탤벗 AP 연합뉴스
영국의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그림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웨일스 남부 포트탤벗의 한 차고 벽면에 그려져 있다. 뱅크시는 “작품을 남겨 철강 공장이 일으키는 공해의 심각성을 알려 달라”는 주민의 메시지를 받고 벽화 작업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포트탤벗 AP 연합뉴스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 웨일스 남부 철강도시 포트탤벗의 허름한 차고 벽면에 등장했다.

영국 출신인 뱅크시는 철저히 신원을 숨기고 전 세계 도시에 그라피티(담벼락에 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를 남기거나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 두는 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5억여원에 낙찰된 자신의 그림 ‘풍선과 소녀’를 파쇄기를 작동시켜 갈기갈기 찢어지도록 연출해 유명세를 탔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뱅크시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시즌스 그리팅”(계절 인사)이라는 문구와 함께 게재한 영상은 놀라운 반전을 담고 있다. 영상 도입부에는 한쪽 벽면에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을 먹기 위해 두 팔 벌려 혀를 내밀고 서있는 한 소년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곧이어 반전이 펼쳐진다. 다른 한쪽 벽면에는 시커먼 먼지를 내뿜는 화염이 굴뚝 위로 타오르고 있다. 소년이 반기고 있는 눈이 사실은 불에 탄 재라는 것을 보여 준다. 상공으로 올라간 드론은 멀리 보이는 철강 공장을 비춘다. 영상에는 ‘눈송이가 머리 위로 떨어져요’라는 동요가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뱅크시는 지난 8월 포트탤벗 주민 개리 오웬(55)의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고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웬은 뱅크시에게 “포트탤벗에 작품을 그려 달라. 이곳의 철강 공장은 매일 엄청난 양의 먼지를 뿜어내고, 주민들은 이로 인해 아파하고 있다”고 했다.

뱅크시는 오웬에게 답장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벽화를 그려 응답했다. 포트탤벗에는 영국 최대 철강 공장인 ‘타타철강’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포트탤벗을 영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선정했다가 “측정 수치가 잘못됐다”며 번복하기도 했다.

벽화가 뱅크시 작품인 것으로 드러나자 포트탤벗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있다. 결국 지역 의회는 벽화를 보호하기 위해 차고 주변에 투명 아크릴수지로 만든 스크린과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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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12-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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