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공정선거’ 촉구 시위 확산… 경찰, 원천봉쇄 속 828명 무차별 체포

‘모스크바 공정선거’ 촉구 시위 확산… 경찰, 원천봉쇄 속 828명 무차별 체포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8-05 01:18
수정 2019-08-0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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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시의회 선거서 야권후보 등록 거부

야권 “푸틴 측근, 가짜혐의 내세워 방해”
3주째 대규모 시위… 하루 1400명 연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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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찰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푸시킨스카야 광장에서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시위 참가자의 팔을 꺾은 뒤 몸을 들어 연행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야권 인사들의 시의회 선거 후보 등록을 거부한 당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열리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러시아 경찰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푸시킨스카야 광장에서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시위 참가자의 팔을 꺾은 뒤 몸을 들어 연행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야권 인사들의 시의회 선거 후보 등록을 거부한 당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열리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체포 인원만 1000명 안팎의 경찰 강경 진압이 벌어지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현지 비정부기구 ‘OVD-인포’는 이날 공정선거 촉구 시위에서 참가자 828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경찰이 주요 대로와 무선인터넷 접근을 차단하는 등 시위를 원천봉쇄했음에도 시위 참가 인원은 경찰 추산 1500명, 주최 측 추산 1만명에 달했다. 경찰이 밝힌 체포 인원은 600여명이다.

모스크바에서는 다음달 8일 예정된 시의회 선거에서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이 거부되자, 지난달 20일부터 시위가 매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집회에는 2만 2000여명이 모였으며, 지난달 27일에는 약 3500명 참가자 중 1400여명이 체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야권 세력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밀려났다. 푸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시민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는 사실상 지방선거뿐이다. 막대한 예산과 정치적 의미를 가진 모스크바 시의회는 그래서 푸틴 대통령에게도, 야권 지지자들에게도 중요하다.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경쟁자로 평가받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반부패재단(FBK) 소속 변호사 류보피 소볼 등의 인사들이 제출한 유권자 서명이 가짜이거나, 사망자의 서명이라는 이유를 들어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야권은 푸틴 대통령 측근인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야권 인사의 시의회 진출을 막기 위해 가짜 혐의를 내세워 후보 등록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춘 야권 인사가 선거 입후보 자체를 차단당하는 일은 푸틴 집권 중 자주 일어났다. 나발니 역시 선거 3개월 전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지난해 3월 대선에 나오지 못했다. 야권 지도자 대부분은 7~30일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다. 나발니 역시 30일간 수감 중이며 소볼 변호사도 이날 연행됐다. FBK는 돈세탁 혐의 수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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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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