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야르도 비노슈도 ‘싹둑‘…유럽 배우·정치인, 이란 여성에 연대

코티야르도 비노슈도 ‘싹둑‘…유럽 배우·정치인, 이란 여성에 연대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0-06 10:18
수정 2022-10-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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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잘라내는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왼쪽)와 마리옹 코티야르. 코티야르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왼쪽)와 마리옹 코티야르.
코티야르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영화 ‘라비앙 로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가 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머리카락 한 움큼을 손수 잘라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코티야르뿐 아니라 쥘리에트 비노슈를 포함한 다른 프랑스 여배우들이 머리카락을 자신의 손으로 잘라내는 모습이 담겼다.

비노슈는 가위질을 하면서 영어로 “자유를 위해”란 구호를 말했으며, 코티야르도 게시 글에다 “지금 이 순간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남성들을 위해.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합니다”라고 적어 연대의 뜻을 밝혔다.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어머니인 영국 출신 가수 제인 버킨의 머리카락을 잘라 주는 모습을 찍었다. 레전드 급인 이자벨 아자니도 동참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지난달 16일 사망한 이후 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많은 여성이 시위 현장이나 온라인 영상에서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내며 연대에 나섰다. 고대 페르시아 때부터 여성들은 애도나 저항의 의미를 담아 머리카락을 자르는 오랜 관습이 전해진다. 여기에 봇물을 끼얹은 것이 최근 시위 도중 숨진 남성의 누이가 장례식 도중 오열하며 머리카락을 잘라 관 위에 뿌리는 동영상이었다. 저항과 연대의 의미를 담은 삭발 의식은 유럽에까지 확산하고 있다.

머리카락을 자르는 시위로 연대의 뜻을 밝힌 이들 가운데 영국계 이란 여성 나자닌 자가리래트클리프가 있다. 지난 2016년 스파이 혐의로 6년 동안 이란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영국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3월에 석방돼 영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동영상을 촬영해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페르시아 지국에 넘겼다. 그녀는 동영상 말미에 머리를 자르는 이유를 “우리 어머니를 위해, 우리 딸을 위해, 독방에 갇히는 두려움을 위해, 우리 조국의 여성들을 위해, 자유를 위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이란 정치학자 도르나 자반은 AP 통신에 “이란에서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히잡 의무화에 저항하는 상징”이라며 “이런 영상의 확산은 이란 여성들의 싸움에 국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 비극까지 당하는 이란 여성들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의미로 이라크 출신 스웨덴 유럽의회 의원인 아비르 알살라니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연단에 올라 연설하던 도중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 로이터 연합뉴스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 비극까지 당하는 이란 여성들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의미로 이라크 출신 스웨덴 유럽의회 의원인 아비르 알살라니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연단에 올라 연설하던 도중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 로이터 연합뉴스
여성 정치인들도 가세했다. 전날에는 이라크 쿠르드족 출신 스웨덴 유럽의회 의원인 아비르 알살라니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연단에 올라 연설하면서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알살라니는 “이란 여성들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우리가 함께할 것”이라며 쿠르드어로 “여성·삶·자유”라고 말하며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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