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유출’ 지하저수조 재사용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유출’ 지하저수조 재사용

입력 2013-10-24 00:00
수정 2013-10-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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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시 ‘오염수 범람’ 예방 차원…안전성 우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단지내 오염수 저장탱크를 에워싼 보 안에 고인 물을 누수가 일어난 적이 있는 지하 저수조에 이송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아사히와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7호 태풍의 후쿠시마 접근에 대비, 보에 고여있는 빗물을 지하 저수조로 옮길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질 경우 지난 20일 경험한 것처럼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함유된 보 안의 빗물이 넘쳐 흘러나올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지상 저장탱크가 있지만 폭우로 대량 발생하는 오염수를 처리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원전 단지에 7개 설치돼 있는 지하저수조 중 3곳에서 지난 4월 방사성 스트론튬 등이 함유된 고농도 오염수가 새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후 도쿄전력은 지하 저수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도쿄전력이 빗물을 이송하려는 지하 저수조 3곳에서는 현재까지 누수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결함 가능성 때문에 사용을 중단해온 시설을 이용하려 하는데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2mm의 강우량을 기록한 지난 20일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저장탱크를 에워싼 보 11곳에서 빗물이 흘러 넘쳤으며, 그 중 6곳에서 배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당시 보 안에 고여있던 빗물을 폭우에 대비해 미리 이송해 두지 않은 탓에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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