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 그만하고 돈 써”…금요일 3시 퇴근 추진

日 “일 그만하고 돈 써”…금요일 3시 퇴근 추진

이석우 기자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8-15 00:32
수정 2016-08-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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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세일·관광 연계해 소비 진작

일본 정부와 재계가 개인 소비 진작을 위해 매달 마지막 금요일의 퇴근 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요일 조기 퇴근이 가능하면 2박 3일 여행이 활성화되고 외식·쇼핑 등의 내수가 진작될 수 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이 정부에 앞서 오는 10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라는 명칭의 이 같은 조기 퇴근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부터 시작한 다음 공무원 사회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약 6554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게이단렌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300조엔대인 개인 소비를 360조엔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매년 인구가 30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내수를 늘리려면 직장인들이 더 많이 소비하는 수밖에 없는 만큼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주자는 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정책의 골자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 조기 퇴근을 실시하고, 유통·여행·외식 등의 산업에서는 이에 연계해 세일 등의 이벤트로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게이단렌은 일본 백화점협회, 쇼핑센터협회,여행업협회 등 관계단체가 참가하는 프로젝트팀을 설치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는 시간을 늘려 소비를 진작하려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미 일본은 날짜에 별다른 의미가 없는 휴일은 전부 월요일로 옮겨 3일 연휴로 삼는 ‘해피 먼데이’ 정책을 도입했고, 올해에는 공휴일이 없는 8월에 ‘산의 날’(11일)까지 지정하는 등 세계에서 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히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8-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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