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나나야, 장어야?” 10만분의 1 확률로 낚은 70대 ‘대박’ [포착]

“이게 바나나야, 장어야?” 10만분의 1 확률로 낚은 70대 ‘대박’ [포착]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6-06 07:00
수정 2025-06-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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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위치한 기수호인 진자이호에서 ‘바나나 장어’라고 불리는 희귀한 장어가 잡혔다. BBS산인방송 캡처
일본에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위치한 기수호인 진자이호에서 ‘바나나 장어’라고 불리는 희귀한 장어가 잡혔다. BBS산인방송 캡처


일본에서 바나나를 쏙 빼닮은 외형 때문에 ‘바나나 장어’라고 불리는 장어가 잡혀 눈길을 끈다. 전문가는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5일 일본 BBS산인방송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위치한 기수호인 진자이호에서 지난달 28일 밤 바나나처럼 노랗고 검은색을 띤 바나나 장어가 발견돼 화제다.

이 장어를 낚은 사람은 이즈모시에 거주하는 남성 에스미 아키라(75)다.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그는 봄부터 가을까지 틈틈이 진자이호에서 장어를 잡아 지역 슈퍼에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낚싯대에 무언가가 걸린 순간 일생에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말까 한 귀한 물고기라는 느낌이 왔다는 그는 낚싯줄을 조심스럽게 감으며, 무사히 물고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바나나 장어는 몸길이 약 80㎝, 무게 350g으로, 일반적인 장어보다 1.5배 큰 사이즈다. 크기로 봤을 때 나이는 1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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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위치한 기수호인 진자이호에서 ‘바나나 장어’라고 불리는 희귀한 장어가 잡혔다. BBS산인방송 캡처
일본에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위치한 기수호인 진자이호에서 ‘바나나 장어’라고 불리는 희귀한 장어가 잡혔다. BBS산인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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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위치한 기수호인 진자이호에서 ‘바나나 장어’라고 불리는 희귀한 장어가 잡혔다. BBS산인방송 캡처
일본에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위치한 기수호인 진자이호에서 ‘바나나 장어’라고 불리는 희귀한 장어가 잡혔다. BBS산인방송 캡처


에스미는 “10만 마리 중 한 마리 나올까 말까 한 확률이라고 하더라”라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행운이었다”라고 말했다.

‘맛은 어땠냐’는 질문에 그는 “보통은 잡자마자 구워 먹지만, 이번만큼은 장어가 ‘먹지 말아줘’라고 말하는 것 같아 먹지 않았다”고 답했다.

시마네현립 신지호 자연관 ‘고비우스’는 이 바나나 장어에 대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색채 변이’라고 불리는 돌연변이를 일으킨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스미는 2년 전에도 하늘색을 띤 장어를 낚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의 낚시 방법은 해 질 무렵 장어가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에 배를 띄워 8개의 낚싯대를 부채 모양으로 펼쳐 놓고 기다리는 것이다.

에스미는 “이번 (바나나) 장어는 무게가 있어서 당기는 손맛도 대단했다”며 “(특이한 장어를 잡은 적이) 두 번 있었으니, 앞으로도 계속 잡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 “이 바나나 장어를 키우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넘기고 싶다”며 식용보다는 보호와 연구 대상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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