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소토 쿠데타 ‘실패냐, 성공이냐?’

레소토 쿠데타 ‘실패냐, 성공이냐?’

입력 2014-09-01 00:00
수정 2014-09-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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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사실상 실권 장악” vs “총리 피신, 주변국 지지 못 받아”

레소토 쿠데타 ‘실패냐, 성공이냐?’

30일(현지시간) 새벽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남부 아프리카 소국 레소토의 정치 상황은 아직 모호하다.

부총리를 지지하는 군부가 총리를 지지하는 경찰을 무장해제시키고 사실상 실권을 장악했으나, 총리와 총리가 임명한 군 사령관을 체포하지 못한데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프리카연합(AU)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쿠데타 발생 이틀째인 레소토는 일단 평온을 되찾은 가운데 남아공으로 피신한 토머스 타바네 총리와 맞서온 모테초아 메칭 부총리가 사실상 실권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31일 타바네 총리가 전날 이웃 남아공으로 피신하면서 메칭 부총리가 일단 정부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레소토 수도 마세루에 있는 외교관들은 군부는 대부분 부총리에게, 경찰은 총리에게 충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칭 당 대변인이기도 한 세실베 모코보로아네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은 “헌법상 총리 부재 시에는 부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분명하게 정리된 바는 없지만, 총리가 돌아올 때까지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안을 부총리가 처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바네 총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군 사령관 케네디 트랄리 카몰리 중장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마파란케 마하오 준장을 임명했다”고 말했으나 총리의 명령은 먹혀들지 않고 있다.

카몰리는 “나는 누구로부터도 어떤 공식적인 서한도 받지 못했고 그것은 내가 아직도 레소토 국방부의 사령관이라는 것을 말한다”고 잘라 말했다.

메칭 부총리는 자신이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레소토를 떠났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그는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의 안보위원회 지역연합의 수장인 남아공 대통령의 초대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소재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쿠데타가 실제로는 실패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선 쿠데타의 주 타깃인 타바네 총리와 마하오 군 사령관이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피신한 것이다.

모포켕 콜로 지역 경찰국장은 “무장 괴한이 30일 새벽 마세루의 마하오 준장 집을 공격했다”고 확인했으나 AFP 통신은 이번 공격에서 개 한 마리만 죽었을 뿐 마하오의 행방을 알지 못하는 등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마하오는 타바네 총리가 남아공으로 피신하기 직전 레소토 방위군 수장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이전 사령관인 카몰리 중장은 쿠데타 기도를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나 군은 부인하고 있다.

하급군인들은 “우리는 막사 안에 제한돼 있다”면서 “지금 누구의 명령을 받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따라서 200만 명이 살고 있는 이 아름답지만 가난한 산악왕국을 책임지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직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주변국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쿠데타 세력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레소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남아공은 “레소토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헌법에 반하는 정권의 교체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도 레소토 국방부에 이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으며 아프리카연합(AU)은 31일 “불법적인 권력의 찬탈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미국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평화적인 대화’를 요구했다.

한편 정치적 혼란 속에서 마세루 시민들은 음식과 생활필수품을 비축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채소과일 판매상인 카멜레 파키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레소토는 3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했지만, 연립정권 파트너들이 타바네 총리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특히 지난 2월 타바네 총리가 불신임투표를 피하려고 의회 권한을 중단시키면서 정당 간 갈등이 극에 달해 지난 6월에도 군사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

남아공에 둘러싸인 내륙국가로 3만㎢의 면적에 인구가 207만 명인 레소토는 가장 낮은 지대가 해발 1천38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악지형 국가다.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여러 차례 군사 쿠데타를 겪었으며 섬유 수출과 수력 발전이 가장 큰 수입원이고 전력은 거대한 산맥에서 생산돼 남아공으로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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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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