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을 어깨에 멘 소년’…지중해 난파선서 3세기 로마시대 ‘예수 형상’ 금반지 발견

‘양을 어깨에 멘 소년’…지중해 난파선서 3세기 로마시대 ‘예수 형상’ 금반지 발견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2-23 09:03
수정 2021-12-23 09: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중해 난파선서 발견된 로마시대 ‘예수 형상’ 금반지. 2021.12.23 AFP 연합뉴스
지중해 난파선서 발견된 로마시대 ‘예수 형상’ 금반지. 2021.12.23 AFP 연합뉴스
지중해 난파선에서 3세기 로마시대 유물이 다수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이날 서북부 항구도시 카이사레아 연안 해저 난파선에서 녹색 원석이 박힌 금반지를 공개했다. 카이사레아 항구는 3세기 로마제국의 핵심 거점이었다.

원석에는 소년이 양을 어깨에 메고 있는 형상이 그려졌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원석의 그림은 예수를 상징하는 ‘선한 목자’의 형상이다.

이 반지는 난파선 선체 안 로마 시대 동전 더미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중해 난파선서 발견된 로마시대 ‘예수 형상’ 금반지. 2021.12.23 AFP 연합뉴스
지중해 난파선서 발견된 로마시대 ‘예수 형상’ 금반지. 2021.12.23 AFP 연합뉴스
카이사레아 항구는 3세기 로마제국의 핵심 거점이었다.

문화재청의 헬레나 소콜로프 큐레이터는 이 반지가 3세기 초창기 기독교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카이사레아에서 활동하던 로마 여성이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소콜로프는 “기독교의 상징인 양을 보살피는 목자 형상은 당대에 꽤 사용됐지만, 반지에 새겨진 것은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반지 외에도 청동 독수리 조각상, 가면을 쓴 로마의 무용수(판토미무스) 조각상, 동전 560여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