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여론도 호의적…석탑환수에 밝은 빛”

“일본내 여론도 호의적…석탑환수에 밝은 빛”

입력 2010-10-29 00:00
수정 2010-10-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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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오쿠라 문화재단이 이천오층석탑을 ‘반환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인 것은 이천시민이 힘을 모아 이끌어낸 성과입니다”

 29일 오전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오쿠라 문화재단과 석탑반환 협상을 벌인 끝에 “일본 정부가 동의하면 돌려줄 수도 있다”는 의사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둔 이천 오층석탑 환수위원회 박창희(78) 실무위원장은 이천시민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오후 일본 국회 중의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앞둔 박 위원장을 전화로 인터뷰해 석탑환수에 대한 전망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문답.

 --오쿠라 문화재단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가.

 △일본 정부가 허락하면 돌려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지금 당장 돌려주겠다는 것은 아니지만,절대적으로 주지 않겠다던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다르다.이명박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에게 석탑반환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오쿠라 문화재단이 요청했다.

 --왜 정부허락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나.

 △문화재로서 국가의 문화재 정책의 영향을 받는 만큼 국가 간 문제로 접근하길 오쿠라 문화재단이 원한다.일본 내 다른 문화재단의 입장도 있고 우익단체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힘을 빌려 반환에 대한 명분을 얻으려는 것이다.

 --환수 전망은 밝은가.

 △현재 한일간에 진행 중인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의 반환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면 이천 오층석탑 반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일본 내 여론도 호의적이어서 지금처럼 민.관과 시민,언론이 힘을 합치면 석탑환수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오쿠라 문화재단의 입장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석탑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이천시민의 열망이 결정적인 힘이었다.시민 10만9천명의 서명을 받아 오쿠라 문화재단에 전달하면서 이천오층석탑이 개인의 것이 아니라 이천시민 모두의 것이라고 말해줬다.그때부터 오쿠라 문화재단의 닫힌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천으로 돌아가면 이천시와 지역 국회의원,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정부에 석탑반환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요청을 할 예정이다.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석탑환수를 위한 제2차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국제적으로 이슈화할 생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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