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팝스타 욱일기 사용…록밴드 SNS서 발견, 서경덕 “삭제하라”

‘또’ 팝스타 욱일기 사용…록밴드 SNS서 발견, 서경덕 “삭제하라”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7-26 09:57
수정 2022-07-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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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문제…꾸준히 항의할 것”
‘건스 앤 로지스’ 공식 SNS에 올라온 일본 공연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된 부분. 서경덕 교수 제공
‘건스 앤 로지스’ 공식 SNS에 올라온 일본 공연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된 부분. 서경덕 교수 제공
역사적 무지로 인한 일부 해외 음악인들의 욱일기 사용이 논란인 가운데 미국 하드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도 같은 문양을 사용해 입길에 올랐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6일 “욱일기 문양을 삭제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건스 앤 로지스는 전세계서 앨범 1억장 이상, 미국에서만 5000만장 이상이 팔린 1980년대 성공한 록 밴드 중 하나다.

밴드는 최근 SNS에 오는 11월 일본 공연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욱일기 모양이 포함됐다.

서 교수는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설명한 후 “그 문양을 하루빨리 삭제, 혹은 교체해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항의 메일에는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알리는 영어 영상도 넣었다.

서 교수는 최근 미국 가수 마룬5(마룬파이브)가 홈페이지에 욱일기 모양을 넣었다가 국내 네티즌의 항의로 삭제한 사실, 록밴드 레드 재플린이 일본 공연을 기념하는 티셔츠 굿즈를 만들며 디자인과 홈페이지 배경화면에 욱일기를 넣어 논란이 됐던 일을 상기시켰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팝스타와 록밴드가 최근까지도 욱일기 모양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달초 마룬파이브의 욱일기 사용 논란 당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근본 대책 질문을 받고 “오는 여름을 목표로 욱일기 사례집을 만들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생겼을 때 특정 아티스트 등 주체에게 이전에 개선됐던 사례를 전달해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레드 제플린’ 티셔츠 디자인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왼쪽)과 ‘마룬5’ 홈페이지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 서경덕 교수 제공
‘레드 제플린’ 티셔츠 디자인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왼쪽)과 ‘마룬5’ 홈페이지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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