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화훼영모화첩’ 복원 이후 대구간송미술관서 최초 공개

겸재 정선 ‘화훼영모화첩’ 복원 이후 대구간송미술관서 최초 공개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5-06-09 17:48
수정 2025-06-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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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전 ‘화조미감’…수리·복원된 ‘화훼영모화첩’ 공개
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전 ‘화조미감’…수리·복원된 ‘화훼영모화첩’ 공개 9일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진행된 첫 기획전인 ‘화조미감’ 전시실에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이 전시돼 있다. 화훼영모화첩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를 통해 수리·복원된 후 최초 공개됐다. 2025.6.9. 연합뉴스


“첫 번째 기획전시인 만큼,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전시가 무엇일 지를 고민했습니다.”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이후 첫 번째 기획전 ‘화조미감’을 열었다. 백인산 부관장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배경으로 “가장 대중적이고 편안한 주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화사한 꽃과 생동감 넘치는 새가 함께 그려진 화조화야말로 대중에게 친숙한 전시라는 대구간송미술관의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8월 3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중기와 말기인 16~19세기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보물 2건 10점 포함)을 선보이고 있다.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신사임당 등 한국적 화풍을 형성한 대가들의 화조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조선 중기 이후 화조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단연 눈길을 끈 작품은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이다. 2019년 국내 예술 작품 중 처음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에 선정돼 복원 과정을 거친 뒤 최초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수리·복원 과정에서 밝혀진 작품의 안료, 작품의 순서와 구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작품에 관한 관심을 더욱 높인다.

프로젝트 선정 이후 간송미술관 유물관리팀과 이상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면밀한 상태 조사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작품 상태에 맞는 가장 최적의 처리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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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진행된 첫 기획전인 ‘화조미감’ 전시실에 신사임당의 초충도 병풍이 전시돼 있다.  2025. 06. 09. 대구 민경석 기자
9일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진행된 첫 기획전인 ‘화조미감’ 전시실에 신사임당의 초충도 병풍이 전시돼 있다. 2025. 06. 09. 대구 민경석 기자


이하나 대구간송미술관 수리복원팀장은 “(화훼영모화 복원 과정에서)충해로 인한 결손, 벌레의 분비물로 인한 훼손 등으로 미뤄봤을 때 작품이 화첩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리 복원에는 2년 정도 걸렸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에서 프로젝트에 신청 제의가 와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홍도의 산수일품첩과 신사임당의 초충도 병풍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 다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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