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속 철거되는 고은 시인 ‘만인의 방’

‘성추행 논란’ 속 철거되는 고은 시인 ‘만인의 방’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3-12 10:41
수정 2018-03-12 11: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전시 공간인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이 시인의 성추행 논란 속에 12일 결국 철거됐다.

서울도서관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맞아 이날 오전 3층 전시실에서 ‘만인의 방’을 철거했다.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 ‘만인보’(萬人譜)에서 따 직접 이름 붙인 공간이다. 시인이 25년간 ‘만인보’를 집필한 경기도 안성시 ‘안성서재’를 재현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고은 시인이 과거 문단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고,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을 지우는 방안까지 논의되자 서울시는 지난달 말 철거 방침을 세우고 가림막을 쳐 관람객의 접근을 막아왔다.

지난해 11월 21일 문을 연 이후 111일 만에 불명예스럽게 전시 공간이 사라진 셈이다.

서울도서관 측은 최근 고은 시인 측에게 철거 방침을 알렸고, 시인 측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