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전쟁… 역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변월룡전’
러 예술가·교수로 일생 보내…北에 사회주의 리얼리즘 전파한국전쟁 남북 포로 교환 풍경, 월북화가 김용준 등 초상 소개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변월룡은 특히 초상화와 풍경화에 능했다. 북한 파견 중에 남긴 근원 김용준의 초상.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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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최승희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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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을 그리며 남긴 ‘금강산 소나무’(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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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활동했던 고려인 화가 변월룡의 첫 회고전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차남 펜 세르게이와 장녀 펜 올가가 아버지의 자화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시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변월룡의 차남 펜 세르게이(64), 장녀 펜 올가(58)는 “아버지는 학교 강의실과 화실을 오가며 작업에만 열중했던 분”이라면서 “소련의 붕괴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기 때문에 한국의 국립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예술과 관련 있는 일을 한다는 이들은 “아버지가 그림 그리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보며 자랐고 야외 스케치를 갈 때 자주 따라다니곤 해서 화가 외의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역사의 사각지대에 있던 변월룡의 디아스포라적 삶과 예술은 한국 근대미술의 다층적 측면을 드러낸다”며 “이번 전시는 냉전 종식 후 한반도에 여전히 존재하는 철의 장막 때문에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변월룡이라는 작가를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6-03-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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