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개막, 9월 14일까지 개최 18~20세기 전통 카누·악기 등 173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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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문화와 예술 전반을 조망하는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이 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해 오는 9월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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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문화와 예술 전반을 조망하는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이 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해 오는 9월 14일까지 열린다.
오세아니아 문화와 예술 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특별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막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국내 최초로 오세아니아 문화권을 소개하는 자리다. 태평양에서 탄생한 예술과 철학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깊이 있게 조망한다.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마나 모하나’는 오세아니아 예술 전반을 관통하는 세계관,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경외와 바다의 신성함을 응축해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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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언론공개회에서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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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언론공개회에서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마나’(Mana)는 폴리네시아어로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Moana)는 경계없는 거대한 바다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문화유산 171건과 현대 작가 작품 8점 등 전통성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오세아니아의 예술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1부 물의 영토, 2부 삶이 깃든 공간, 3부 세대를 잇는 시간, 4부 섬 그리고 사람들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바다라는 공간, 그리고 항해와 정착 과정에서 시작해 멜라네시아와 폴리네시아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전통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섬 문화와 문화 정체성을 조망하며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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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한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을 관람객들이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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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한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을 관람객들이 돌아보고 있다.
1부에서는 바다를 진로 삼아 이동하고 정착한 오세아니아인들의 항해와 세계관을 조명하고 있다. 수천년 역사속에 탄생한 정교한 항해술, 카누 제작기술, 신화 속 창세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2부는 멜라네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조상 숭배와 신성한 공간, 권력과 교환 의례 등 공동체 중심의 세계관을 선보인다. 대형 의례공간인 ‘남자들의 집’과 소년들이 성년식을 치를 때 쓰는 조상들의 얼굴인 므와이(Mwai) 가면 등을 볼 수 있다.
3부는 조상 숭배와 신화, 마나(mana)와 타푸(tapu)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시간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인식을 살펴본다. 연옥으로 만든 목걸이 헤이 타키는 마오리족에게 혈통과 생명력의 상징이다. 마지막 4부는 오세아니아의 장신구와 공예품을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미적, 상징적 관계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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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을 관람객들이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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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을 관람객들이 돌아보고 있다.
전시를 찾을 어린이 동반 가족 관람객을 위해 그림책 ‘티키가 들려주는 오세아니아 이야기’ 그림책, ‘어린이가 들려주는 오디오가이드’, ‘어린이 가족을 위한 패널’ 등 3가지 교육 콘텐츠도 마련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는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 에마뉘엘 카자레루 관장과 오세아니아 컬렉션 담당 큐레이터 마갈리 멜랑드리의 강연회가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전전의 메시지는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라는 한 문장으로 함축된다”면서 “전시회는 단순히 이국적인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에 대한 예술적 통찰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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