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 수 없는 답답함에…‘인스타그램’에 띄운 시

여행 갈 수 없는 답답함에…‘인스타그램’에 띄운 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01-04 14:15
수정 2021-01-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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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작가 시집‘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발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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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내용 장창영 작가 제공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내용
장창영 작가 제공
코로나19로 꼼짝없이 발이 묶인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의 고통을 호소한다. 좋아하던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장창영(산들) 여행작가가 최근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시집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북컬쳐)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장 작가는 인스타그램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구경하면서 이를 대상으로 시를 쓰기로 했다. 처음부터 기획하고 시를 쓴 것이 아니라, 올여름 여행을 갈 수 없는 현실적 답답함을 없앨 대안을 인스타그램에서 찾은 것이다. 코로나 시대가 빚은 우연한 결과물이다.

장 작가는 인스타그램에 올라 있는 인스타 친구의 사진과 이야기를 토대로 시를 써서 선물했다. 그의 시를 선물 받은 이들은 친구들과 여행 갔을 때의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 작가로부터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시를 선물 받은 이들도 위로를 받고 행복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시집에는 장 작가의 인친(인스타그램 친구) 50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 한국사람이지만, 일본, 홍콩, 러시아, 미국와 포르투갈에 사는 사람들도 함께했다. 장 작가는 시집 곳곳을 여행사진으로 채웠다.

장 작가는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질수록 인스타 사진이 더 눈에 들어왔다”면서 “그동안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여전히 세상은 넓고 가야할 곳은 많았다. 팔로잉을 하고 팔로워를 받으면서 조금씩 아는 인친이 늘었고, 그분들이 남긴 행간의 이야기를 만나며 하나 둘, 시가 쌓이면서 나의 삶도 훨씬 더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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