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도 대단해”… ‘진짜 어른’의 위로 [그 책속 이미지]

“그것만도 대단해”… ‘진짜 어른’의 위로 [그 책속 이미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3-06-16 02:47
수정 2023-06-16 02: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생의 열 가지 생각/이해인 지음/마음산책/228면/1만 6000원

이미지 확대
많은 사람이 사는 게 힘들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정작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식의 충고뿐이다. 이럴 때 떠오르는 이가 있다. 바로 이해인 수녀이다. ‘진짜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는 요즘, 오랫동안 수도자의 삶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위로하기를 망설이지 않은 이해인 수녀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이해인 수녀는 자신이 오랫동안 생각해 온 10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힘든 이웃에게 공감과 위로를 보내고 있다. 이해인 수녀는 위로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설교하듯 교훈을 주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해도 대단하다, 나 같으면 그렇게 못 했을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진심으로 전하고 상황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라테는 말이야’ 같은 어쭙잖은 충고는 상대에게 더 상처만 줄 뿐이라는 이해인 수녀의 말을 되새겨봐야 할 때이다.

2023-06-16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