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소탈한 교황 ‘기내 스킨십’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소탈한 교황 ‘기내 스킨십’

입력 2014-08-15 00:00
수정 2014-08-1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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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비즈니스석 앉아 수행원과 같은 伊식 식사 취재단과 사진도 찍어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 환하고 인자한 얼굴 표정, 평범한 식사와 좌석까지….’

13일(현지시간) 교황청 전세기가 이탈리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을 이륙한 지 40분 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문 그대로’ 소탈하고 살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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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세기에서 받은 저녁 식사 차림. 샐러드, 라자냐, 소고기 버섯찜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세기에서 받은 저녁 식사 차림. 샐러드, 라자냐, 소고기 버섯찜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
교황의 사제복인 흰색 수단을 입은 교황은 동승한 70명의 기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몇몇 기자들과는 사진도 찍었다. 한국 기자들에게는 영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나지막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인사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숨진 언론인을 위한 기도였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 도중 숨진 이탈리아 사진기자를 거론하며 전쟁과 그로 인한 희생을 안타까워했다. 고인을 위해 침묵 속에 기도하자고 제안하고 30초가량 고개를 숙인 뒤 손을 모아 기도했다.

교황이 이번 방한에 이용한 알리탈리아항공의 ‘에어버스 330’기는 다른 항공기와 차이점이 없었다. 교황을 위한 사무·휴식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11시간 30분 동안 줄곧 비즈니스석 의자에 앉아서 와야 했다. 식사도 이탈리아 일반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저녁 식사는 전식, 메인 요리, 디저트로 구성돼 있었다. 전세기에 탑승한 100명의 교황청 관계자와 취재 기자들은 모두 같은 음식으로 식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연합뉴스

2014-08-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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