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와 뽀뽀한 러시아 대사 마체고라 [월드핫피플]

김정은 딸 주애와 뽀뽀한 러시아 대사 마체고라 [월드핫피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5-21 14:37
수정 2025-05-22 00: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페이스북 캡처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페이스북 캡처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70)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2015년부터 10년째 평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교 베테랑이다.

소셜네트워크(SNS) 사용도 활발해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은 물론 개인 계정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간의 외교활동을 자주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체고라 대사는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딸의 모습, 대사관 근처 새로 생긴 평양의 카페 메뉴 동영상까지 페이스북에 올려 폐쇄적인 북한 사회의 창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20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외교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고위급 대표단이 몇 차례 더 서로 방문할 것으로 본다”며 “8월 15일 광복 80주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즈음해 중요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월 9일 오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와 포옹하는 모습(왼쪽 사진). 오른쪽은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볼에 가볍게 입맞춤하는 마체고라 대사. 서울신문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월 9일 오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와 포옹하는 모습(왼쪽 사진). 오른쪽은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볼에 가볍게 입맞춤하는 마체고라 대사. 서울신문DB


이미지 확대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평양 시내 풍경.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평양 시내 풍경.


마체고라 대사는 올해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행사가 열렸던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대사관을 방문했으며, 주애는 마체고라 대사와 뺨 뽀뽀를 나누기도 하는 등 공식 외교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북한 지도부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발적인 군사 기동과 핵 요소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군사 시위의 횟수에 있어서, 미국과 한국은 올해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한국의 군사 활동에 북한이 놀라울 정도로 자제력을 보였다면서 김 위원장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호 군사원조를 규정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동맹 관계를 복원한 북러 신조약 제4조가 무력 충돌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러 신조약 제4조에 따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수복작전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의 침략을 격퇴했다면서 “우리의 공통된 적들은 이것을 기억하고 더 자제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확대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평양 시내 카페 메뉴.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평양 시내 카페 메뉴.


1990년대 김대중 정권부터 언급됐던 러시아에서 북한을 경유해 남한까지 가는 가스관 사업에 대해 “러시아와 남북 모두에 매우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유엔 제재 대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인정하면서 “현재 정세에서는 불가능하다”며 “남북 관계가 사실상 붕괴했고, 남한이 북한에 금전적 이익을 주는 것을 미국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광을 비롯한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마체고라 대사는 다음 달 북한의 원산-갈마 리조트가 개장할 예정이며 블라디보스토크와 원산을 연결하는 직항편 외에 10~15시간 안에 러시아 관광객을 북한에 데려다 줄 해상 여객선 운항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