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처럼 예산위·결산위 분리 필요… 미래세대 위한 증세 논의 시작할 때”

“美처럼 예산위·결산위 분리 필요… 미래세대 위한 증세 논의 시작할 때”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8-10 17:28
수정 2021-08-11 06: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건전한 재정집행’ 전문가 제언

이미지 확대
결산위서 행정부 재정지출 감시해야
재정준칙을 시행령 아닌 법률로 통제
2025년 아닌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도입

전문가들은 재정이 허튼 곳에 쓰이지 않고 적재적소에 집행되려면 미국 의회처럼 우리 국회도 예산위와 결산위를 분리해 감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미래 세대가 짊어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증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재정준칙이 너무 느슨하게 설정돼 있다며 시행 시기를 앞당기거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9일 “코로나19 시대에 집행된 재난지원금 상당액이 경기 회복엔 도움이 안 되는 지출”이라며 “국회에서 이런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해야 하는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처럼 예산위와 결산위를 분리하고 결산위가 행정부의 재정 지출을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나랏빚을 내면 현재 세대는 혜택을 누릴지 몰라도 그걸 갚아야 하는 의무는 아직 사회에 나가지 않은 세대 또는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들”이라며 “증세를 하더라도 지금 쓰기 위한 게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재정준칙에 대한 실효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는 재정준칙을 2025년부터 도입한다는데, 코로나19로 재정 지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에 도입해야 한다”며 “재정준칙 요건을 두 가지로 설정한 뒤 하나만 충족해도 되도록 한 것은 예외를 인정할 여지를 많이 남겼다”고 지적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고도성장기 땐 나랏빚을 내더라도 투자성 지출이 많았지만, 지금은 소비성 지출 위주로 질이 좋지 않다”며 “재정준칙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로 통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될 때까진 확장재정을 하는 게 맞지만 지금처럼 재정 적자와 부채가 늘어나면 위험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종식 뒤 부채를 상환하고, 세금을 올리고,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강건강 정책 기여… 대한구강보건협회, 윤영희 서울시의원에 감사패 수여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은 지난 11일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박용덕)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윤 의원이 서울시 노인복지회관 내 정규적·전문적 구강보건교육 도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순회 구강보건교육 사업 추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노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이다. 현재 서울시 87개 시립·공립 노인복지회관에서는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구강보건교육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고령사회 진입과 노인 구강질환 증가로 인해 전문적 교육의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 의원의 정책 제안을 계기로 내년부터 서울시립 노인복지회관에서 정규 구강보건교육과 구강검진 사업이 새롭게 추진될 계획이다. 윤 의원은 틀니·임플란트 관리, 올바른 잇솔질, 입마름·구취 예방 등 실질적이고 생활 밀착형 교육이 현장에서 정례화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윤 의원은 “이번 감사패는 서울시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구강보건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윤영희 의원께서 노인복지회관의 정규적·전문적 구강보
thumbnail - 구강건강 정책 기여… 대한구강보건협회, 윤영희 서울시의원에 감사패 수여

2021-08-1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