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9번째 충청 방문…“명분 집착 잃는 것 많다”

정총리 9번째 충청 방문…“명분 집착 잃는 것 많다”

입력 2010-03-20 00:00
수정 2010-03-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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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19∼20일 1박2일 일정으로 고향인 충남 공주와 대전을 찾아 세종시 수정추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취임 후 9번째인 정 총리의 충청 방문은 지난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세종시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다독이고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

 정 총리는 20일 대전 한 호텔에서 기독교계 인사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여러분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고 세종시 수정 계획을 추진해 온 것을 진정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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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정운찬 총리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정운찬 총리가 2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지역 종교계 인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사말하는 정운찬 총리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정운찬 총리가 2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지역 종교계 인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정부부처끼리 나누고 국회와도 분리시키는 것은 입법.사법.행정 모두 옮기는 것보다 훨씬 나쁜 것”이라며 “하나의 몸을 각각의 지체(肢體)로 나누는 일과 같으며 이러면 하나의 몸이 제대로 기능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총리는 19일 공주 방문에서도 충청권 여론이 호전된데 비해 정작 고향인 공주 지역의 세종시 수정안 지지도에 변화가 없는 점을 의식,그동안 이 지역을 자주 찾지 못한데 대해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데 주력했다.

 정 총리는 지역인사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고향의 여러분께서 저의 진심을 알아주고 성원해주길 기대한다”며 “지나치게 명분에 집착하면 잃는 것도 많다”고 설득했다.

 또 “세종시에 생기는 좋은 일자리들이 공주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될 뿐 아니라 공주의 산업단지도 가득 차게 돼 공주의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수정안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탄천면사무소를 찾아 주민 5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는 “절 도와주셔서 세종시 문제가 잘 해결되고 세종시 문제 이외에도 국사를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에는 숙소 부근 포장마차에서 연기.공주 지역 주민 10여명과 함께 잠시 소주잔을 기울이며 대화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총리가 한두 번 더 공주를 방문해 세종시 수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여론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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