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비자금 수사] 이호진 회장 한밤 귀국 왜

[태광 비자금 수사] 이호진 회장 한밤 귀국 왜

입력 2010-10-16 00:00
수정 2010-10-1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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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한계? 檢과 물밑조율?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출국했던 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이 15일 밤 돌연 귀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편법 증여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 귀국을 종용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과의 물밑 조율설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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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태광그룹의 3대 편법 상속, 증여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태광그룹의 3대 편법 상속, 증여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태광그룹은 이달 말 예정됐던 창립 60주년 행사가 불투명해지고 이 회장의 검찰 소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석유화학·섬유 전문회사인 태광산업을 모태로 대한화섬, 흥국생명, 티브로드 등 5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재계 40위권(자산 15조원)의 대기업이지만 대외 홍보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기업공개(IR) 활동도 부진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재계는 태광그룹에 대한 수사가 현 정부의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쓰식품 회장의 사위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과거 노무현 후보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맡았던 당시 남기춘 대검찰청 중수1과장이 검사장으로 있는 서부지검이 한화에 이어 태광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2010-10-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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